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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UCL 8강전 앞두고 테러 위협…UEFA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논란이 거세다. 9일(한국시간) AFP 통신, ESPN에 따르면 IS는 전날 선전 매체인 알 자임 재단을 통해 “Kill Them All”이라고 적힌 포스터를 공개했다. 사진에는 UCL 8강 1차전이 열리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잉글랜드) 파르크 데 프랭스(프랑스) 메트로폴리타노 아레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이상 스페인)를 타깃으로 정한 것처럼 보이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포스터 가운데엔 복면을 쓴 인물이 총을 들고 있는 사람의 모습까지 포함돼 있다.이를 두고 UEFA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주 UCL 경기에 대한 테러 위협을 인지하고 있다”라면서 “각 경기장의 당국과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 모든 경기는 적절한 보안 대책을 마련해 예정대로 진행된다”라고 알렸다.UCL 8강 1차전은 오는 10일과 11일, 2차전은 17일과 18일에 열린다. 특히 10일엔 런던에서 아스널과 바이에른 뮌헨이 맞붙는다. 같은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선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가 열린다.하루 뒤엔 파리에서 파리 생제르맹과 바르셀로나, 마드리드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도르트문트의 경기가 열리는 일정이다.ESPN에 따르면 프랑스는 이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파리에 경찰을 증원할 것이라 밝혔고, 스페인도 2000명 이상의 추가 보안 인력을 배치할 것이라 알렸다.영국 런던의 치안을 총괄하는 아데 아델레칸 부청장 역시 ESPN을 통해 “유럽 전역과 런던에서 경기를 목표로 한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오늘 밤 경기를 위한 강력한 치안 계획이 마련돼 있으며, 경기가 평화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클럽의 보안 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IS의 테러 위협 소식에 대해 “걱정하거나 우려할 수밖에 없다. 통제 밖의 위협이 아니길 바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2024.04.0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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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리뷰] ‘리프트: 비행기를 털어라’ F. 게리 그레이 만든 '제2의 이탈리안 잡'

영화 ‘이탈리안 잡’,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모범시민’ 등으로 유명한 F. 게리 그레이 감독이 또 한 번 해냈다. 영화 ‘리프트: 비행기를 털어라’가 공개 이후 미국은 물론 전 세계 85개국에서 1위로 직행했다. 액션과 코믹이 버무려지고 결국엔 모두가 웃으며 끝나는 킬링타임 영화. 집에서 편안하게 통쾌한 영화 한 편을 보고 싶다면 선택을 망설일 필요가 없다.‘리프트: 비행기를 털어라’는 여러 명의 주인공이 등장해 팀워크를 펼치는 전형적인 하이스트 무비다. F. 게리 그레이 감독이 ‘이탈리안 잡’에서 보여줬던 장기를 두루 담았다. 물론 한층 업그레이드해서.가장 눈에 띄는 건 출연진 면면이다. ‘업사이드’와 ‘쥬만지’ 등으로 유명한 미국의 코미디언 겸 배우 케빈 하트를 중심으로 ‘블랙 미러’와 ‘종이의 집’으로 각각 국내 시청자들에게도 친숙한 구구 바샤-로와 우슬라 코르베로, 영화 ‘매그니피센트7’에서 이병헌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빈센트 도노프리오, ‘007 노 타임 투 다이’와 ‘알라딘’ 등에서 활약한 빌리 매그너슨 등이 한데 모였다. 한국에서 온 김윤지, 스페인에서 온 오슬라 코르베로, 영국에서 온 구구 바샤-로 등 국적도 제각각이다. ‘리프트: 비행기를 털어라’ 속 도둑팀 역시 다국적인데 이를 캐스팅 단계부터 잘 살린 셈이다. 영화의 러닝타임은 106분으로 아주 짧다. 그만큼 군더더기가 없고 속도감이 좋다. 영화는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막기 위해 모인 국제 강도단이 항공기 공중 납치 작전을 벌이는 이야기를 그리는데,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까지 설명이 그리 길지 않다. 어차피 시청자들은 비행기를 훔치는 것을 보기 위해 ‘리프트: 비행기를 털어라’를 선택한 것일 테고, 그레이 감독은 엄한 데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이탈리안 잡’이나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같은 짜릿한 체이싱 장면도 만날 수 있다. 많은 블록버스터에서 볼 수 있는 카체이싱이 아닌 무려 비행기 추격신이다. 비행기를 통째로 털기 위해 강도단이 비행기 안과 밖에서 펼치는 액션과 두뇌싸움은 두 시간이 채 안 되는 러닝타임을 흥미진진하게 이끈다.국내에서 NS윤지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김윤지의 활약은 국내 시청자들에겐 더욱 반갑게 느껴질 것이다. 5명으로 이뤄진 국제 강도단의 한 명인 ‘미선’으로 등장해 노트북을 이용한 손가락 액션을 제대로 보여준다. 두뇌 싸움의 중심에 있다는 의미다. 무려 1만 2000m 상공에서 펼쳐지는 초유의 작전. 변장의 달인 델튼부터 파일럿 카밀리아, 금고털이 매그너스, 탈출 전문가 루크, 테크놀로지의 귀재 미선까지 각국에서 저마다의 능력으로 활약하고 있는 다섯 명의 강도들은 과역 5억 달러 상당의 황금을 싣고 운항하는 비행기를 제대로 훔칠 수 있을까. 테러리스트들의 방해는 물론 난기류 같은 변수까지 작용하면서 상황은 점차 악화되는데. 그런 와중에도 국제 강도단의 티격태격 케미는 끝까지 웃음을 유발한다.웃음과 중력을 거스르는 짜릿한 항공 액션으로 전 세계를 홀린 ‘리프트: 비행기를 털어라’는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할 수 있다. 15세 관람가.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24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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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리프트’ 김윤지 “‘종이의 집’ 도쿄와 한작품… 같은 외국인으로 서로 의지”

배우 김윤지(NS윤지)가 넷플릭스 영화 ‘리프트: 비행기를 털어라’에서 우슬라 코르베로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공개했다.김윤지는 17일 오후 소속사인 서울 강남구 써브라임 사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종이의 집’ 시리즈를 개인적으로 굉장히 재미있게 봤다. 특히 그 영화에서 도쿄를 연기한 배우에게 큰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다.‘종이의 집’을 시작으로 넷플릭스에 있는 스페인 시리즈를 다 볼 정도로 팬이었다는 그는 “도쿄 역의 우슬라 코르베로가 우리 영화에 출연한다는 걸 전혀 몰랐다. 보안이 그만큼 철저했다. 그런데 리딩 때 눈앞에 도쿄가 앉아 있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첫 회식 때도 옆에 앉아 있던 게 기억이 난다. 대화를 나눴는데 굉장히 겸손하더라. 예쁘고 연기도 잘하는데 인성까지 훌륭해서 ‘이 세상은 불공평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웃었다.이어 “‘리프트: 비행기를 털어라’에서 다른 배우들은 다 영어권에서 왔는데 나와 우슬라 코르베로는 아니었다. 같은 외국인 배우로서 심적으로 의지되는 부분도 있었고 든든했다”며 “여전히 연락을 종종 하면서 좋은 사이로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리프트: 비행기를 털어라’는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막기 위해 모인 국제 강도단이 항공기 공중 납치 작전을 벌이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1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17 17:14
PGA

돈 받고 LIV 간 선수가 결국 승자 됐다?...'오일 머니' 타 종목 투자에도 영향 미칠 것

격한 대립 양상을 보여왔던 LIV골프와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전격 합병했다. 7일(한국시간) LIV골프를 후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PGA투어, DP월드투어(구 유러피언투어)는 "골프라는 종목을 전 세계적으로 통합하기 위한 획기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공동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LIV골프는 지난해 6월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출범했다. 그리고 PGA투어의 스타들을 거액으로 영입하기 시작했다. 필 미컬슨, 브룩스 켑카, 더스틴 존슨,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스타들이 줄줄이 LIV골프로 무대를 옮겼다. PGA투어는 이들을 배신자 취급했다. LIV골프로 넘어간 이들이 PGA투어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금지했고, 라이더컵이나 프레지던츠컵 등 남자골프의 메이저 대항전에도 LIV골프 소속 선수들은 참가를 막았다. 타이거 우즈(미국)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은 LIV골프의 거액 스카우트 제의에도 PGA투어를 떠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합병으로 LIV골프와 PGA투어의 ‘선 긋기’는 무의미해졌다. LIV골프는 PGA투어, DP월드투어와 결합해 새 공동 소유의 영리법인으로 이전되며, PIF는 이 법인의 독점 투자자가 된다. LIV골프로 이적했던 선수들은 향후 선수 본인이 원할 경우 PGA투어나 DP월드투어 소속으로 자유롭게 옮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동안 LIV골프와 PGA투어 간에 진행됐던 각종 소송은 모두 취하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은 팬과 PGA투어 선수들 모두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로이터통신은 ‘충격적인 합병’이라는 제목을 사용했다. 합병 발표일에 진행 중이던 PGA투어 RBC 캐나다 오픈 대회장에서는 제이 모너핸 PGA투어 커미셔너와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비공개 회동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대부분의 선수들이 모너핸에게 ‘위선자’라고 소리치는 등 격앙된 분위기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는 아무도 못 믿겠다. 배신당했다"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띄운 선수도 있었다. 9·11 테러 희생자 유족 단체는 "테러를 주도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세계 골프에 돈줄이 됐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번 합병은 ‘오일 머니’가 세계 골프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됐다는 신호다. 세 골프 투어가 합쳐져서 만드는 새 법인의 독점 투자자인 PIF는 향후 새 법인의 새로운 스폰서를 영입할 때 독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그만큼 새 법인에 끼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영국 ‘가디언’은 “이번 합병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리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논평했다.결국 비난을 감수하고도 고액 개런티를 챙겨 미리 LIV골프로 자리를 옮긴 선수들이 '승자'가 되어버렸다. 이러한 상황은 향후 PIF가 타 종목에 공격적인 투자를 시작할 경우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번 합병을 통해 '오일 머니'가 골프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전세계 스포츠에 미치는 힘을 더 키웠다는 뜻이다. 모너핸 PGA투어 커미셔너는 미국 골프매거진과 인터뷰에서 “위선자라는 비난을 감수하겠다. 과거에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나도 잘 안다. 그때는 그때 상황이 그랬다.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한때 LIV골프를 강하게 비판했던 골프 전설 잭 니클러스는 이날 모너핸과 통화를 했다며 "골프에 도움이 된다는 그의 말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3.06.07 14:35
해외축구

튀르키예 축구 협회 향한 총격 테러 발생... 용의자 두 명 체포

튀르키예 축구 협회(TFF) 건물을 향한 총격 테러가 발생했던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각종 축구 단체도 해당 테러에 대한 강력히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튀르키예 현지 매체 휘리예트 데일리 뉴스는 쉴레이만 소일루 튀르키예 내무장관을 인용하며 “터키 축구 협회 건물에 총격을 가한 혐의를 받은 용의자 두 명이 체포됐다”고 지난 2일(한국시간) 전했다. 이어 매체는 튀르키예 축구 협회 본부 내부에서 회의가 진행되는 도중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용의자들의 신상과 테러 실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소일루 장관은 11발의 총격이 있었고 5발의 총탄이 튀르키예 축구 협회 건물 본부를 강타했으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매체인 DHA통신에 따르면 총격은 튀르키예 축구 협회 회장의 사무실과 지하에 위치한 회의실을 겨냥했다고 전했다. 당시 협회 이사회 회의가 열리고 있었다. 바이에른 뮌헨(독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하밋 알튼톱도 현장에 있었다. 알튼톱은 현재 튀르키예 축구 협회에서 일하고 있으며 튀르키예 축구대표팀 선수로 활약하 바 있다. 그는 “총격 소리를 듣자마자 바닥으로 향해 몸을 내던져 엎드렸다”며 당시 긴박했 상황을 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도 해당 사건을 강력히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UE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있는 TFF 본부에서 TFF의 인명과 재산에 대한 끔찍한 총기 폭력 행위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가 없다는 점은 안도한다”며 “우리는 여전히 인간의 생명이나 안전을 존중하지 않고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UEFA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UEFA는 이 폭력적인 행위를 공동으로 규탄하며 어려운 시기를 맞이한 TFF와 그 직원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한다. 폭력은 어떤 형태로든 용납될 수 없는 질병이다”고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9.03 10:55
연예일반

김윤지, 美 넷플릭스 영화 ‘리프트’ 캐스팅

가수 겸 배우 김윤지가 미국 넷플릭스 영화 ‘리프트’(Lift)에 출연한다. ‘리프트’는 다국적의 도둑들로 구성된 크루가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막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2019),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2017) 등을 연출한 F. 게리 그레이(F. Gary Gray)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윤지는 종이의 집 시리즈 도쿄 역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우슬라 코르베로(Ursula Corbero) 등과 함께 ‘리프트’의 메인 캐릭터로 캐스팅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앞서 김윤지는 15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 할리우드 촬영기와 함께 우슬라 코르베로와의 친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에서 김윤지는 “가장 만나고 싶었던 배우가 스페인 ‘종이의 집’에서 도쿄 역을 맡았던 우슬라다. 외로울 때 힘이 돼 절친이 됐다”고 말해 출연진들의 부러움을 샀다. 특히 그는 3개월 동안 이탈리아, 영국 등 해외에서 체류하며 촬영한 사실도 밝혔다. 이는 해외 진출을 위해 20편이 넘는 외국 작품 오디션을 본 김윤지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지난 2009년 활동명 ‘NS윤지’로 데뷔한 김윤지는 독보적인 무대 퍼포먼스와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며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고, 2019년에는 SBS ‘황후의 품격’으로 연기에 도전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8.17 09:32
메이저리그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스윗 캐롤라인, 코로나 시대에 희망을 주다

‘Take Me Out to the Ball Game(나를 야구장으로 데려가 줘요)’는 미국 야구의 성가(聖歌) 같은 노래다. 미국 국가, 생일축하 노래와 함께 미국에서 가장 많이 불린다는 이 곡은 메이저리그(MLB) 야구장에서 7회 스트레칭 시간에 연주된다. 관중은 반주에 맞춰 이 노래를 따라 부르는 전통이 있다. 스포츠용품 제조회사 나이키는 2001년 MLB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그들의 모국어로 이 곡을 부르는 광고를 방영했다. 당시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박찬호는 “사주세요. 땅콩과 크래커 잭(Cracker Jack, 미국인이 야구장에서 즐겨 먹는 카라멜 팝콘)”을 한국어로 불러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이 광고에는 켄 그리피 주니어와 마크 맥과이어(영어), 이반 로드리게스와 알렉스 로드리게스(스페인어), 앤드류 존스(네덜란드어), 사사키 가즈히로(일본어), 에릭 가니에(프랑스어) 등이 출연했다. MLB 팀들은 고유한 노래도 갖고 있다. 이 중 보스턴 레드삭스의 ‘스윗 캐롤라인(Sweet Caroline)’이 특히 유명하다. 인기 싱어송라이터 닐 다이아몬드(Neil Diamond)가 1969년 5월 발표해 빌보드 핫 100 차트 4위에 오른 이 곡은 단순하고 경쾌한 멜로디에 따라 부르기도 쉽다. 하지만 사랑에 빠져 행복한 남자의 마음을 담은 이 노래가 도대체 야구와 무슨 연관인지 의아해하는 팬들도 꽤 많다. 전통의 시작은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21년 구단 역사를 감안하면 비교적 최근에 생긴 전통이다. 레드삭스 홈구장인 펜웨이파크에서 당시 음악을 담당했던 직원은 에이미 토비였다. 1997년 토비는 지인이 아기 이름을 캐롤라인으로 짓자, 이를 축하하기 위해 펜웨이파크에서 이 곡을 처음 틀었다. 이후 이 노래는 구장에서 종종 들렸다고 한다. 2002년 레드삭스 부사장으로 임명된 찰스 스타인버그는 홈구장에서 경기를 보던 중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한다. 스윗 캐롤라인이 들릴 때마다 관중이 흥겹게 이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이었다. 하루는 스타인버그가 음악통제실을 찾아가 “오늘 스윗 캐롤라인을 트나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담당 직원은 그 노래를 틀 수 없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레드삭스)가 이기고 있어서 관중이 흥이 나 있을 때만 스윗 캐롤라인을 틀어요.” 이 노래에는 홈 관중의 사기를 북돋울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스타인버그는 생각했다. 그래서 승패와 상관 없이 홈 경기 때마다 틀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한다. 그렇게 새로운 전통이 만들어졌다. 그 후 8회 말 레드삭스의 공격에 앞서 스윗 캐롤라인은 펜웨이파크에서 언제나 울려 퍼지고 있다. 보스턴 스포츠를 설명할 때 매년 4월 열리는 유서 깊은 마라톤 대회를 빼놓을 수 없다. 보스턴 마라톤은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대회다. 광복 후 참가한 1947년 대회에서 서윤복이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고, 1950년에는 손기정 감독의 지휘하에 함기용이 우승한 대회다. 반세기가 지나 2001년 대회의 우승자는 이봉주였다. 117회 보스턴 마라톤은 2013년 4월 15일 개최됐다.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같던 대회는 우승자가 가려진 지 2시간 후 결승선 부근에서 폭탄이 터지면서 악몽으로 변한다. 9·11테러 이래 미국에서 벌어진 최악의 참사였다. 이에 MLB 전 구단은 다음 날 경기에서 3회가 끝난 후 스윗 캐롤라인을 함께 부르며 보스턴을 응원했다. 그렇다면 노래 속 캐롤라인은 과연 누구일까? 이에 대한 의구심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다이아몬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2007년에야 입을 연 그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캐롤라인 케네디가 노래의 주인공"이라고 밝혔다. 케네디 대통령은 보스턴 근교 출신이고, 그의 외할아버지 존 피츠제럴드는 보스턴 시장으로 펜웨이파크의 첫 시구자이기도 했다. 다이아몬드는 1967년 라이프(Life) 잡지에 실린 조랑말을 탄 9세 캐롤라인의 사진에 영감을 받아 이 곡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캐롤라인 케네디가 50회 생일을 맞이한 2007년 스윗 캐롤라인을 부르며 축하해 줬다. 하지만 2014년 다이아몬드의 말이 바뀐다. 노래 가사에 함축된 성적 메시지가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그의 새로운 주장은 ‘마샤’라는 이름을 가진 여인과 1969년 재혼하면서, 새 부인을 모델로 노래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다이아몬드는 노래에 3음절의 이름이 필요한 관계로 캐롤라인을 썼다고 덧붙였다. 노래 속 캐롤라인의 정체는 결론이 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 곡은 야구 외에 다른 스포츠로 옮겨지며 인기몰이를 계속하고 있다. 미국의 여러 대학 미식축구팀이 응원가로 이 노래를 택했고, NFL의 캐롤라이나 팬서스는 승리한 경기 후 스윗 캐롤라인을 틀며 자축한다. 대서양을 넘어온 스윗 캐롤라인은 유로 2020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의 비공식 국가이자 행운의 상징으로 자리 잡는다. 잉글랜드가 16강전에서 숙적 독일을 2-0으로 물리친 후, 당시 경기가 열린 웸블리 구장의 DJ 토니 패리는 직감적으로 스윗 캐롤라인을 틀었다고 한다. 경기에 패해 시무룩한 독일 팬들까지도 결국에는 이 노래를 따라 부를 정도로 반응은 뜨거웠다. 사람을 하나로 묶는 즐거운 노래 스윗 캐롤라인은 이렇게 팬들의 기억 속에 강한 인상을 남긴다. 승승장구한 잉글랜드는 준결승에서 덴마크를 만나 2-1로 승리한다. 잉글랜드 축구가 무려 55년 만에 다시 한번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이다. 경기 후 웸블리에서 스윗 캐롤라인은 다시 울려 퍼졌고, 관중과 선수단은 흥에 겨워 펄쩍펄쩍 뛰어다니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스윗 캐롤라인은 “Good times never seemed so good(좋은 시절은 결코 좋아 보이지 않죠)”와 같은 감성적인 가사를 담고 있다. 이러한 노랫말과 심플한 멜로디가 코로나19 이전 시대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1년 반 이상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치고 낙담한 팬들은 스윗 캐롤라인을 통해 위로와 기쁨을 받은 것이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2.06.29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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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 코로나19 여파 '12월 22일→1월 5일' 개봉연기

12월 개봉 영화들이 연이어 개봉 연기를 고지했다. 영화 '피드백' 측은 1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피드백'이 개봉일을 22일에서 2022년 1월 5일로 미루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세 급증에 따른 결정이니 많은 양해바란다"며 "영화 관계자 및 관객 여러분의 안녕을 늘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이는 이날 오전 발표된 정부의 새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안에 다른 결정이다. 영화관은 18일 0시(자정)부터 내달 2일까지 16일간 오후 10시 이후 영화관 영업이 중지된다. 이에 각 영화 러닝타임에 맞춰 빠르면 오후 7시 이후에는 영화 상영 시작이 힘들게 됐다. '피드백'은 한때 최고의 스타였지만 지금은 보잘것없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자비에 돌란의 오랜 팬이었다는 스토커가 방송국을 테러해 그의 추악한 과거를 낱낱이 까발린다는 내용의 스페인 스릴러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2.16 17:47
축구

손흥민, 5년 연속 '한국 빛낸 올해의 스포츠선수' 1위

한국갤럽 조사·발표…응답자 72.8% 지지'도쿄올림픽 영웅' 김연경과 안산, 2∼3위 차지(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손흥민(29·토트넘)이 한국갤럽이 조사·발표하는 올해의 스포츠 선수로 선정됐다.손흥민은 이 조사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독보적인 스포츠 선수로 입지를 굳혔다.13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달 5∼28일 전국 만 13세 이상 1천700명을 대상으로 올 한해 한국을 빛낸 스포츠 선수를 물은 결과 손흥민이 72.8%의 압도적 지지로 1위를 차지했다.손흥민은 현재 EPL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PSN이 선정한 전 세계 포워드 순위 6위에 올랐다.한국갤럽 조사에서 2013년 8위로 순위권에 처음 등장한 손흥민은 2014년 5위, 2015년 1위, 2016년 2위를 기록했다.이어 2017년부터 올해까지 5년 내리 1위를 차지하며 김연아, 박지성을 잇는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자리매김했다.2위는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 신화의 주역 김연경(29.4%)이다.김연경은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팀원들을 독려하고 스스로를 희생하는 리더십으로 4강 신화를 쓰면서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3위는 한국 최초 하계올림픽 금메달 3관왕에 오른 안산(10.4%)이다.우리나라 양궁은 안산을 앞세워 여자 단체전에서 9회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달성했다.안산은 대회 초기 '악플 테러'에 의연한 대처로 주목받았고, 금메달 수여식 후 "여름이었다"라는 짧은 소감 역시 화제가 됐다.4위는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는 류현진(9.1%)이다.류현진은 2013년 올해의 스포츠 선수 1위, 부상에서 복귀한 2017년부터 5년 연속 5위권에 들었다.5위는 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인 양궁의 김제덕(4.1%), 6위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SSG 랜더스로 국내 복귀한 추신수(3.4%), 7위는 스페인 프로축구 마요르카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3.1%, 레알 마요르카)이 차지했다.8위는 한국인 최초 프리미어리거 박지성(2.8%), 9위는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김희진(1.6%)이 이름을 올렸다.여자 골프의 고진영과 울버햄프턴 유니폼을 입고 EPL 무대를 누비는 황희찬이 공동 10위(1.4%)에 자리했다.◇ 올해를 빛낸 스포츠 선수- 최근 15년간 추이(한국갤럽 조사)changyong@yna.co.kr(끝) 2021.12.1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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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조우진 '발신제한', 12일 연속 1위 굳건…73만↑

영화 '발신제한(김창주 감독)'이 12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발신제한'은 지난 4일 하루 동안 9만2793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았다. 누적 관객수는 73만 4490명이다. '발신제한'은 개봉 2주차에도 꾸준히 누적 관객수를 쌓아가며 70만 돌파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개봉 첫 주말에도 하루 10만 명 가량의 관객을 동원했고, 두 번째 주말에는 하루 9만 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모았다. 두 번째 주말에도 여전히 많은 관객을 동원, 흥행세를 이어갔다. '발신제한'은 은행센터장 성규(조우진)가 아이들을 등교시키던 출근길 아침,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으면서 위기에 빠지게 되는 도심추격스릴러. 스페인 영화 레트리뷰션: 응징의 날'(2015)의 리메이크작이다. 더 테러 라이브', '끝까지 간다' 등의 편집 스태프로 활약해온 김창주 감독의 데뷔작으로, 성규 역을 맡은 조우진의 22년만의 단독 주연작이기도 하다. 박정선 기자 2021.07.0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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